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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2.0, 답은 사람이다”

게시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5. 2. 오후 6:06   [ 2013. 5. 2. 오후 6:19에 업데이트됨 ]
곽숙철 CNE 혁신연구소장 / 사진=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 최지웅 연구원
 곽숙철 CNE 혁신연구소장 / 사진=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 최지웅 연구원
“직원들을 인적 ‘자원’이 아닌 사람 그대로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직원들을 인적 ‘자원’이 아닌 사람 그대로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경영 2.0’의 저자 곽숙철 CNE 혁신연구소장은 지난 24일 조선비즈 북클럽이 개최한 북콘서트에서 “진정한 경쟁력이란 조직 문화, 창의력, 열정 등 모방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이는 모두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소장은 30여년간 근무하던 LG전자를 퇴사하고 현재 CNE 혁신연구소를 운영하며 개인의 변화와 조직의 혁신을 연구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매주 2회 ‘곽숙철의 혁신이야기’라는 이메일 칼럼도 쓰고 있다. 

곽 소장은 국내 많은 기업 경영 방식이 ‘각주구검(刻舟求劍)’과 비슷하다고 꼬집었다. 

“칼을 강물에 떨어뜨리고 배에 떨어뜨린 자리를 표시해 나중에 칼을 찾으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시대가 변화하는 데도 많은 기업이 20세기 사고방식에 금을 긋고 경영의 답을 구하고 있습니다. 새 시대에 걸맞은 경영 2.0 전략이 필요합니다.”

곽 소장이 소개한 사람 중심 경영의 일화 하나. 

사우스웨스트항공 CEO가 비행기를 탔다가 승무원에게 폭언을 하는 고객을 만났다. 최근 포스코에너지 임원이 대한한공 승무원에게 경우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CEO는 고객에게 당장 내리라고 했습니다. ‘우리 직원’을 괴롭히지 말라고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주주도, 고객도 아닌 직원 중심의 경영을 하는 회사를 표방합니다. 직원이 만족하고 열심히 일한다면 자연히 고객에게도 최선을 다하게 되고, 그러면 결국 주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고 CEO가 믿기 때문이죠”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창업 이래 적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회사다. 대부분 항공사가 적자를 면치 못한 9·11 테러 당시에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는 창조사회에서 개인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고 주장한다. 남다른 생각을 하는 개인이 존중받아야 창의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강연 막바지에 청중이 “새 경영 트렌드와 혁신 전략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나”며 비결을 알려달라고 했다.

곽 소장은 “연간 240여 권 정도 읽는 책이 힘의 근원“이라며 ”요즘 사람들이 책을 안 읽어서 제가 먹고산다”고 농담을 섞어 대답했다. 

‘경영 2.0’는 미래 경영의 방향을 ▲사람에 집중하라 ▲자율성을 부여하라 ▲상상력을 끌어내라 ▲실행력을 강화하라 ▲공감으로 리드하라 ▲혁신을 촉진하라 총 여섯 가지로 키워드로 정리한 책이다. 

북콘서트는 매월 넷째 주 조선비즈 북클럽의 주최로 진행된다. 조선비즈 북클럽은 회원들에게 매월 정식 출간 전의 책을 엄선해 제공하는 지식 나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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