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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화시대, 비즈니스도 ‘휴머니즘’이 답이다

게시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4. 17. 오후 5:17   [ 2013. 4. 17. 오후 5:19에 업데이트됨 ]
전준범 인턴기자 | 2013/01/20

“영혼이 있는 비즈니스를 하면 성공은 물론 행복도 챙길 수 있습니다”

조선비즈 독서클럽이 17일 개최한 북콘서트 강단에 오른 ‘인간화 시대’의 저자 최노석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인간이 중심이 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조선비즈 독서클럽은 정식 출간 전의 도서 가운데 집단지성을 활용해 엄선한 책을 매월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지식나눔 서비스다. 

최 부회장은 인간화 시대가 도래한 만큼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기존의 질서를 버리고 인간미 넘치는 새 질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도 마켓3.0시대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휴머니즘이야말로 앞으로 기업들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라고 말했다.

코틀러 교수는 제품 중심의 마켓1.0과 고객 지향적인 마켓2.0을 거쳐 현재는 가치 중심의 마켓3.0에 도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기업이 진정성을 갖고 소비자의 영혼과 감성에 호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강연 내내 실제로 휴머니즘을 잘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을 사례로 제시했다.

일본의 전기설비 제조업체인 미라이공업은 하루 평균 7시간 근무에 연간 휴일이 140일에 이르는 ‘베짱이 회사’다. 정년도 70세까지 보장된다. 이 회사의 야마다 아키오 회장은 “직원들에게 당근과 채찍 중 당근만 주면 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미라이공업은 연 2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8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 업체인 SAS는 세계 최고의 직원 복지 수준을 자랑한다. 포천지가 선정하는 ‘미국 내 가장 일하기 좋은 100대 직장’에 2년 연속(2010년, 2011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든 직원이 1인 1실 근무환경을 보장받을 뿐 아니라 육아, 의료, 수영장 등의 시설도 잘 구비돼 있다. 짐 굿나이트 SAS 회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하다”고 강조한다.

그 밖에도 최 부회장은 ▲택시에 두고 내린 고객의 지갑을 (고객이 식사하는 동안) 직접 찾아온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탤리티 그룹 ▲고객이 무조건 옳다는 정책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스튜레오나드 슈퍼마켓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인간 중심’의 경영철학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성공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최 부회장은 “포천지가 1930년대 미국 노동자 4500만명 중 500만명을 ‘로봇’이라고 평가했을 만큼 예전 산업화 시대의 인간은 기계적이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키워드가 ‘인재주의(Talentism)’였던 것처럼 앞으로는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과 함께 가지 않으면 어떤 비즈니스도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나라는 자살률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인간이 곧 보물’이라는 태도를 취하고 사람 중심의 인간화 시대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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