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0포럼] "지금 하는 일과 관련된 기술을 배워라"

게시자: 조선비즈, 2014. 1. 14. 오전 12:40
배정원 기자

입력 : 2013.10.28 09:56

서석두 드림토탈인테리어 대표
 서석두 드림토탈인테리어 대표
“직장생활을 하는 회사원이든지, 자영업자든지 자기 적성에 맞는 기술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노후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서석두 드림토탈인테리어 대표는 ‘4060인생설계박람회’를 앞두고 25일 열린 연결지성포럼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준비’란 주제의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현재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도배 기능사 자격증을 보유한 인테리어 전문가인 서 대표는 군인 출신이다. 한 때 특전사로 16년간 군대에 몸을 담았다. 제대한 뒤엔 사업에 도전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IMF 때 회사가 부도가 났고, 절박한 마음에 낮에는 다단계 강사로 일하고 밤에는 택시를 몰기도 했다. 중간에 시간이 나면 심부름센터에서 사설탐정 업무까지 뛰었다고 한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한 노하우에 대해 서 대표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다 남들보다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고 싶어하는데 그건 하나의 꿈일 수 있다”며 “꿈만 쫓기보다는 현실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실에서 열심히 살다 보면 미래도 보인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은퇴자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주변의 시선인데, 내가 왕년에 뭐였다는 식으로 과거에 연연하면 안 된다”며 “과거는 추억으로 남겨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인테리어 사업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서 대표는 지속적으로 나만의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배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지만,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변수에 맞닥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현장의 감을 익히고 창업을 시작했지만, 부품의 단가나 시공사와의 마찰이라든지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다”며 “더군다나 고객들은 도배와 장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전기 배선과 싱크대, 타일 설치 등 종합적인 인테리어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 대표는 현재 보일러와 전기배선 공사까지 배우게 됐고,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어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지금 현직에 있다면, 퇴직 후에도 지금까지 해오던 업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미리 은퇴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금융업계든 유통업계든, 20년 가까이 한 가지 일을 해왔다면 그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며 “나이가 들어도 주변 사람이나 내 자식에게 떳떳하려면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비즈 주최의 4060 인생설계박람회는 11월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4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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