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앞으로 2~3년, 베이비부머 대란 온다

게시자: 양승엽, 2012. 8. 20. 오후 6:08   [ 알 수 없는 사용자에 의해 업데이트됨(2012. 8. 20. 오후 6:09) ]


▲ 왼쪽부터 양원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 박영란 강남대 교수, 양금승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노년에도 적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월 225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그것도 자녀 결혼 비용과 같은 일시적인 비용을 제외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런 월 소득이 가능한 비율은 전체 은퇴 인구의 12~13%에 불과합니다.”

최근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에서 열린 ‘베이비부머 포럼’에 참석한 양원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장은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를 지칭하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은퇴를 일찍 하다 보니 노후 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양 KB경영연구소 소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부부 기준으로 최소 월 148만원이 필요하고, 여가 등을 즐기며 살아가려면 월 225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평균수명을 고려할 대 노후 자금으로 5억4000만원은 있어야 안락한 삶이 가능한 것이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베이비부머가 아직 자녀결혼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은퇴를 맞이하기 때문에 자녀결혼 비용을 감안할 경우 약 1억3000만원 정도가 별도로 필요하지만 이러한 비용을 가진 비율은 20% 정도라는 게 양 KB경영연구소 소장의 설명이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 기업은 10년 이상의 경력자보다는 그 이하의 사원을 더 좋아하고, 50대 이상의 경력자는 아예 뽑을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금승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재정난에 빠지지 않으려면 일자리가 필요하지만, 구인정보 중 10년 이상의 경력직을 채용하는 비중은 전체의 3.9%, 50대 이상을 채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9.0%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영란 강남대 교수는 “베이비부머 중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의 비중은 66.6%로 학력이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으나 이들이 학교에 다닌 건 30년 전”이라며 “베이비부머가 오늘날 지식정보사회의 학습력을 갖춘 세대인지는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양 KB경영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2~3년이 지나면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은퇴자들 대부분이 자산의 70% 이상을 주택으로 갖고 있고, 나머지 자산은 자녀 교육에 쏟아 부은 형태라 정작 은퇴 이후에는 남은 게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 교수도 “은퇴 이후 받을 수 있는 공적 연금이 매우 부족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베이비부머의 자산 관리와 함께 이들의 재취업과 관련한 이슈를 다루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틈새시장에 노령인력을 파견하는 일조차 녹록지 않은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s ⓒ ChosunBiz.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