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노인의 복지를 의논할 때는 화두를 ‘지원’이 아닌 ‘보장’으로 잡아야 합니다. 적극적 조치를 통해서만 노인들의 소득보장과 건강, 돌봄, 사회참여 등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최근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에서 열린 ‘베이비부머 포럼’에 참석한 박영란 강남대 교수는 노인에 대한 복지영역을 노후생활 준비기, 은퇴 직후 생애 전환기, 노년기와 같이 3단계로 나눠 구체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남녀의 취업률과 소득의 유형이 어떻게 다른지, 이들 중 상용 근로자의 규모와 은퇴 후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 관리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등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선행돼야 이들에 대한 보장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소기업 중 40%가 인력난을 겪는 상황에서도 9%만이 베이비부머 채용을 희망하는 게 현실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베이비부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연봉 책정과 업무 지시가 어렵고, 건강 등의 이유를 들어 이들을 꺼린다. 베이비부머 역시 열악한 환경과 임금격차를 걱정한다. 박 교수는 고령층을 위한 보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실버산업 전문가 포럼을 발족시켰다. 해당 포럼에서는 교육과 금융 등 여러 분야를 분과별로 나눠 모임을 갖는 동시에 지난 2003년부터 매달 한 번씩 주제별로 토론을 해왔다. 현재 온라인 회원 수는 7000여명이다. 정부와 민간 기업 차원의 연구도 한창이다. 양금승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급속한 경제성장의 주체였던 베이비부머의 은퇴는 이들에 대한 대체인력 수급 문제를 불러올 수도 있다”며 “작년부터 중견전문인력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해 700명 이상을 취업시켰다”고 전했다. 양 소장은 “우리의 일은 우수 인재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가입된 우량기업과 매칭을 시켜주는 것”이라며 “이 때문에 일반 취업포털보다 효과가 좋고, 생활이 가능한 수준의 연봉이면 취업하겠다는 인력이 대부분이라 기업 입장에서도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 소장은 “베이비부머는 퇴직 이후의 대비가 안 돼 있는 동시에 자녀 교육비, 결혼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을 여전히 지는 경우가 많아 재취업이 꼭 필요하다”며 “고령인력을 채용하면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바꿔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s ⓒ ChosunBiz.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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