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참 기자 | 2013/01/02 15:52:00 "전자책은 종이책 환경에서 출간조차 못 했던 많은 작가에게 기회를 줄 것입니다."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는 최근 전자책 시장 활성화를 위한 리서치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장기영 한국전자출판협회 사무국장, 이병훈 유페이퍼 대표, 소설 소수의 법칙 김재우 작가가 참석했다. 장 사무국장은 "다양한 독자들의 시선을 가지고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중요하다"며 "콘텐츠를활성화하고 새로운 출판 르네상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자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종이책으로는 출간하지 못 하지만 전자책은 담아낼 수 있다"며 "상업적인 부분이 부족해 종이책으로 출간하지 못하는 것을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것도 지식문화산업 발전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종이책은 작가들이 쓴 원고의 95% 가량이 채택이 안 돼 출판 과정에서 걸러지고 있다. 종이책의 경우 전통적인 편집자의 시각으로 콘텐츠를 판단해 출간까지 이어지는 책의 숫자가 적은 것이다. 장 사무국장은 "종이책의 경우 2000부가량 판매 수요가 있어야 출판사에서 투자가 가능하다"며 "종이책은 비용이 적게 들어가 전문적이고 비상업적인 책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전자책 작가들은 거의 투잡으로 일을 하고 있다"며 "종이책은 한 권을 만들기 위해 몇 달간 에디터와 상의하는 과정이 있는데, 전자책은 그냥 제가 좋아하는 걸 출판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전자책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나왔다. 참여자들은 전자책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전자책 콘텐츠의 적정 가격을 정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국내에서 전자책의 가격은 종이책 가격의 60~70% 수준이다. 이 가격이 종이책 판매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전자책 사업할 수 있는 기준으로 출판사에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제 판단으로는 종이책이 전자책으로 판매됐을 때 가장 합리적 가격으로 종이책 가격의 30%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종이책은 다 보고 다른 사람에게 줄 수도 있고, 중고시장에 팔아 50%를 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책은 남과 돌려볼 수 없고, 물리적으로 눈에 보이지 않아 독자들의 소유욕을 충족시키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 사무국장 "장르 문학 쪽은 월 정액, 만화도 연재 상품이 많다"며 "앞으로 독자의 선택권 넓어져 다양한 모델들이 등장하면 소비자 니즈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디지털출판포럼에서 DRM(제공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해주는 기술과 서비스·Digital Rights Management) 정책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독자들이 전혀 의식 못하는, 최소한의 DRM으로 방향을 맞추고 있어, 표준이 정해지면 산업적으로 의미있는 확산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s ⓒ ChosunBiz.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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