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용태 서울시 과장, "은퇴후에 사무직이 더 위험"

게시자: 양승엽, 2012. 9. 17. 오후 6:25   [ 알 수 없는 사용자에 의해 업데이트됨(2012. 9. 17. 오후 6:25) ]

▲ 주용태 서울시 일자리 정책과 과장
“6월말 기준으로 서울시 실업률은 4.2%로 전국 평균(3.3%)보다 높은 편입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면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된 불황으로 일자리 창출이 최고 복지 정책으로 꼽힌다. 서울시의 가장 중요한 정책 목표도 일자리 창출. 최근 조선비즈 연결지성센터의 '베이비부머 포럼'에 참석한 주용태 서울시 일자리창출 정책과장은 “특별한 기술 없이 은퇴하는 사무직 근로자의 재취업이 훨씬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는 사무직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제2의 직업능력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 베이비부머는 총 144만7000명. 매년 15만명씩 평균 은퇴연령인 55세에 도달한다. 서울의 경우 2020년이면 베이비부머 대부분이 65세가 되는 고령사회에 진입힌다.

서울시는 정년 연장, 고용연장형 임금피크제 확대, 사무관리직의 퇴직 후 일자리 지원, 창원 지원을 위한 전직지원시스템 제공, 조기 은퇴자 중소기업 취업 알선, 고령자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주 과장은 “베이비부머라면,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베이비부머 CEO 육성프로그램', '희망설계아카데미','베이비 부머 직업훈련' '중소기업 시니어 인턴십'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에는 중고령 여성 재취업도 이슈인데 여성 맞춤형 직업 교육 사업에도 문을 두드려 보라”고 말했다.

40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베이비부머 CEO 육성 프로그램은 매 기수마다 250명 내외로 선발해 장년 CEO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250명 중 88명이 창업했으며 매출 9억2000만원, 일자리 156개를 창출했다. 현재 2기생 교육을 진행 중이다.

희망설계아카데미는 전문직 은퇴자를 창업 닥터로 육성하는 정책이다. 10년 이상 전문 경력을 보유한 은퇴자는 일종의 재능 기부 형태로 사회활동을 하게 된다. 지식 서비스, 콘텐츠, 유통, IT벤처, 홍보, 마케팅 등 분야도 다양하다.

서울시에는 다수 기술 교육원도 운영 중이다. 요양보호사, 바리스타, 도배, 조경 관리 등 실제 취업과 창업에 도움을 주는 8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주 과장은 “희망설계 아카데미는 꼭 돈이 필요하지 않는 은퇴자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통로를 체계적으로 마련해놓은 것이고 기술교육원은 기술과 노하우 없이 요식업계 등에 손쉬운 분야에 창업에 나섰다가 창업자본을 날리는 경우가 많은 사무직 근로자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는 얼마나 성공을 거두고 있을까. 7월 말 현재 잠정 집계한 결과 저소득층, 어르신, 장애인 등은 연말 목표보다 초과 달성했다. 일반 시민과 여성도 계획대로 추진 중인데, 청년 취업률은 계획보다 더딘 편이다. 50대 이상 어르신은 7월 기준으로도 연말 목표의 85.7%를 달성했고 청년층은 목표 대비 52.1%에 머무르고 있다.

주 과장은 "장년층이나 어르신은 재취업에 성공하면 이직을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데 반해 청년들은 중소기업에 취업한 후에 는 곧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체 일자리가 모자란 것이 문제가 아니라 구인과 구직 사이의 '미스매치(mismatch )가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직업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적 풍토가 절실하다”면서 “서울시 일자리 정책도 임금 보조금 등 예산을 일시적으로 써서 취업률 숫자를 높이는 것보다 1명이 취직하더라도 오랫동안 일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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