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낯설지만 재밌을 거 같은 이 주제에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오셨습니다. 오늘 포럼이 정말 특별했던 것은 국내 최고의 퍼실레테이터이신 이유진 디렉터님께서 시작전에 직접 진행해주셨다는 것입니다. 물끄러미 바라보던 강연자와 참석자 모두. 이유진 디렉터님의 지시에 따라 거짓말처럼 몸을 움직이며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웃고, 대화하고 정말 믿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첫번째로 진행한 것은 포스트잇과 볼펜을 들고 상대방과 마주보며 아바타를 그려주는 것이었는데, 상대방 눈만 보고 그려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 그림이 이렇습니다. ^^; 두번째로 진행한 것은 4명씩 그룹을 지어 한명이 전문가가 되어 나머지 사람들이 인터뷰하는 것입니다. '두더지 라식 전문가', '곤충 구두 디자이너', '악어 이빨 교정 전문가' 등 정말 상상조차 못했던 전문가인데. 이거 참. 다들 너무나 천연덕스럽게 진짜 전문가처럼 구라(?)를 늘어놓는 것입니다. 20여분동안 이 2가지 액티비티를 하면서 금방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첫번째 시작을 이렇게 몸소 배웠네요. 첫번째 발표는 윤성영 비파트너스 대표님께서 해주셨습니다. 서울디지털포럼 로고에서부터 컨셉도출, 키 비주얼 등 그야말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이 어떤것인지 자세히 들려주셨습니다. 이번 서울디지털포럼은 초협력이 주제였는데, 이것이 채택되었지만, 유명인사와 참석자들간의 인터랙션이 적어서 많이 아쉬웠다고 하셨네요. 또한, 서울디지털포럼도 TED처럼 로고를 열심히 만들었는데.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고충이 크다고 했네요. 그래서, 행사 홍보물을 디자인할때는 미디어나 SNS 등에 노출될때 자연스레 TED처럼 로고가 보여질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한다는 팁을 알려주셨네요. 두번째 연사는 프리젠테이션젠 책을 번역하시고, 디자인회사에서도 근무하시는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신 정순욱 박사님께서 발표해주셨습니다. 정박사님께서는 소극적인 본인의 성격때문에 비주얼적인 것으로 사람들에게 소통한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명쾌하게 정의해주셨습니다. 세번째로 이유진 퓨처디자이너스 디렉터님께서 퍼실레이테이션에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미 몸소 체험하였기에 즐겁게 이야기를 들었네요. TED 광팬이신 이유진님은 한국에서도 네트워킹을 위한 것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마인드스토밍 같은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해오고 계셨네요. 최근에 기업조직의 소통과 교육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이러한 활동들이 정말 필요하였기에 참석자들의 반응이 제일 뜨거웠네요. 사실 저도 세바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에 가서 처음 이유진님을 보고, 이런 액티비티를 해 봤답니다. 3분의 발표가 끝나고, 참석하신 분들의 자기소개 및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들었습니다. 특히 오랬동안 조직변화와 성과관리에 대한 교육을 해오신 김경민 뷰티풀휴먼 센터장님께서는 '지식의 시대에서 실천의 시대로 옮겨졌다. 교육은 참여자들이 참여자들끼리 의사소통 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전시회와 컨퍼런스 기획자인 김대욱 지이오 실장님은 기존 행사를 준비할때 협찬과 예산에 대한 문제때문에 이런 고민을 못하고 있었는데, 오늘 이야기를 들으며 좋은 자극이 되고,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기회가 되었다고 하셨네요. 사실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제일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오늘 모임에는 국내 TED 전도사 송인혁님과 최근에 개최한 TED신촌 주최자 분들도 참석해서 서로간의 경험과 고민들을 나누었습니다. 참석자들 모두 자극이 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자리가 되었다고 해서 다음달에도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주제로 한번 더 모임을 할 계획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결국은 주최자나 강연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관객들이 주인공이고, 무언가 배우려고 온 사람들에게 그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야기했던 주요 내용들은 페이스북 '연결지성센터_연결지성포럼' 그룹에 텍스트 중계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월의 마지막날.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많은 분들과 나누게 되어 참 좋았습니다. 다음번 모임이 정말 기대됩니다. (마지막 단체사진은 모두가 커뮤니케이션의 'C'를 상징하는 손동작을 하고, 모두가 하나둘셋 하며 찍었답니다. ^^;) 홍원준 팀장 / 조선비즈 지식사업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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